오래된 앞니 크라운치아 잇몸뿌리염증 치과방문 후기

치근단농양, 치아뿌리염증 (잇몸뿌리염증)

올해로 앞니 크라운을 씌운지 8년차 쯤 되었는데, 잇몸이 언젠가부터 아프고 시린 느낌을 받아 치과를 방문했더니 잇몸뿌리 염증이란다. 젠장.. 이것을 치근단 농양이라고도 하던데 잇몸뿌리 끝에 고름 주머니가 생긴걸 그렇게 부르나보다.
사실 8월 쯤에 검진 겸 스케일링 받으러 동네 치과에 갔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더니 앞니 잇몸에 염증 소견이 있다고 나중에 치료해야한다고 했다. 사실 그때는 염증이라해도 사진상 그냥 어둑하길래 별것 아닌듯 보였고 이러다 말겠지 하고 (아프지도 않았음) 한 귀로 흘려들었는데, 그냥 그때 치료를 했어야 하나보다.. ㅠㅠ
나와 같은 케이스라면 경각심을 가지고.. 꼭 치과에 가세요 ㅠㅠ
 

치과 맛집 찾기, 잘 하는 치과의 기준 (내 기준)

8월에 갔던 치과에 다시 전화해 예약을 잡으려고 하니, 예전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큰 병원을 가보라고 했다.
이유는 뿌리염증 치료가 어렵다던지 내 염증이 그만큼 심각한 것 둘중 하나일텐데 어쨌든 다른 치과를 알아봐야했다.
처음엔 대학병원으로 예약을 했는데, 치료 날짜도 멀고 가봤자 대기가 너무 길고 비용도 비싸니,
최후의 수단으로 대학병원을 찾고싶었다.  그래서 서울에서 잘 하는 치과를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생각하는 잘하는 치과의 기준은 첫번째, '손재주가 좋은 의사를 찾는 것' 이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나는 어릴때부터 치과를 많이 다녔어서 심미적인 부분이 얼마나 나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지배하는지 너무 잘 알고있다.. 치료의 실력은 사실 괜찮은 대학교 출신의 어느 의사에게 가더라도 비슷한것 같은데,
이마저도 손재주와 미적감각이 부족한 의사에게 맡기면 마무리가 엉성한 치료로 끝나버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생각하는 부분은 '동네에서 오래되고 연륜이 있는 치과' 다.
한 동네에 오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입소문도 있을 것이고 후기도 많고, 선생님도 연륜이 있기에 어느 정도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다만, 오래된 치과라도 위생을 철저히 하는 곳이어야 한다!
참고로 새로 지은 치과나 너무 규모가 큰 곳은 임대료가 비싸니까 이를 메꾸려고 과잉진료 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있지않을까 싶다. (지극히 내 생각임, 쾌적하고 예쁜치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요) 
 
세번째는 의사선생님을 볼때 내가 보는 부분인데, '치아에 진심이고 덕후 기질이 보이는 선생님' 이다. 본인의 분야에서 많은 케이스를 연구하며 끊임없이 보완해 나가는 선생님이 어떤 케이스를 만나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주실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터득하는 선생님을 선호하고 있다.
 

치과 방문 및 진료 소감

이런 몇몇 나만의 치과 선정 기준을 거쳐 서울에 있는 치과를 방문, 엑스레이 찍더니 뿌리염증 엄청 크다고 한다.
몇 번씩 방문해서 염증을 제거하고 크라운을 교체하기로 했다. 드디어 내 잇몸뿌리염증 치료를 시작한다..!
첫 날은 엑스레이를 찍고 염증 확인 후 임시치아를 본떴다. 병원에서 3D 사진도 찍어서 내 얼굴뼈까지 보고왔다!
다행히 뼈까지 녹아내리는 상황은 아닌것 같은데(뼈가 녹으면 3D사진에서 구멍이 뚫려있음 ㄷㄷ..)
하지만 이건 정확히 치료해봐야 알 것 같고, 진단 후 비용 안내받고 다음 날짜를 잡았다.크라운 교체 및 임사치아, 염증 치료비,
진료비 등 다 합쳐서 100만원이 훌쩍 넘어버린 비용... 하지만 비싸더라도 잘해주면 좋겠는 마음.. 왜냐면 나는 앞니니까..
웃으면 바로 보인다고 ㅠㅠ 앞니 관리 앞으로 진짜 잘해야지.
빨리 치료 날짜가 와서 이놈의 고름 농양을 다 없애버리고 싶다. 오래 되니까 치아가 속에서 삭는 기분이 드는것 같다.
 
특히 교정을 한 치아는 뿌리가 밖으로 이동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성분 같은 경우 앞니 임플란트까지 가게 되면
공간도 좁아서 임플란트 하기가 어려워 진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앞니 관리를 좀 철저히 해야 되겠다!
 
 
두번째 방문도 후기를 적어봐야지.. 제발 치료가 잘 되기를!!